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함께 하다
- 1977년 애플Ⅱ가 출시될 당시, PC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본 소프트웨어는 베이식언어를 해석해서 실행해주는 인터프리터였다. 애플Ⅱ에는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든 정수 베이식이라는 인터프리터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이 베이식 언어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실수에 대한 처리와 일부 문자열을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어서 비즈니스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까다로웠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1975년 이후 베이식 인터프리터 개발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스티브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접촉, 1977년 8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6502 베이식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수정하는 권한을 애플이 가지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500달러짜리 개발계약을 맺었다.
-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1976년 10월 코모도 PET에 답재할 ROM 베이식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기울였지만, 하드웨어 제작과 판매가 지연되면서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있었던 상황 때문에 선호하던 하드웨어 판매당 로열티 지급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일반 개발 계약에 동의했다. 하지만, 협상의 귀재인 빌 게이츠답지 않은 계약으로 애플Ⅱ가 거둔 대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같이 누릴 수 없었던 최악의 계약이었다.
- 새로운 베이식의 이름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따서 애플소프트 베이식으로 결정하고, 1977년 11월 카세트테이프에 담아서 출시했다.
- 일반적인 로열티 계약 대신 자사 엔지니어를 투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10년간 마음대로 고쳐 쓸 수 있는 계약을 이끌어낸 스티브 잡스도 대단하지만,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빌게이츠도 초창기 돈이 궁한 시절에는 어쩔 수 없었다는 인간적인 면도 보인 사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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